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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

[도서] 역사의 쓸모

최태성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최태성 선생님의 호감이 있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난 느낌은 주제가 명확하게 잡히지 않는 다였다. “길을 잃고 방황할 때마다 나는 역사에서 답을 찾았다의 좋은 주제인데, 왜 크게 공감이 되지 않는 것일까?


 가장 아쉬운 것이 작가의 구체적인 방황의 내용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나는 것이 작가의 부모님이 월남한 분이시고, 양복점을 운영하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자칫 이상하게 보이는 태극기 부대에 대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와 포용의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에세이처럼 작가의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나의 이야기와 역사를 연결하여 현재의 문제를 과거의 사건에서 답을 찾는 것인데, 구체적인 현재의 문제에 대한 부분에서 아쉽다.


 다음 아쉬운 것은 내용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다. 사건이 열거되고, 또 다른 장에서는 인물들이 열거되니 곧바로 앞의 내용을 까먹어 버리는 것이다. 독자에 따라 느끼는 것이 다르겠지만 한 장이 한 권 정도의 분량으로 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나의 의견은 내용이 많고 상대적으로 깊이가 부족해서 아쉽다. 이것 때문이겠지만 선생님이 독자를 고등학교 학생 정도의 수준으로 설명하셨다고 생각한다. 평이하고 쉬운 내용이었다.


 위에 너무 나의 주관을 많이 적었다. 이 책은 입문서 및 교양서 좋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명사가 아닌 동사로 시작해야 하다는 내용에서, 작가 본인이 인기있는 고교 역사 교사와 인터넷 강의를 하는 강사가 되는 동기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부분이 매우 좋다. 대동법의 김육, 오리 이원익 등의 당쟁에 나오지 않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 명재상을 소개하는 부분이 좋다. 박상진 독립운동가에 대해서는 나도 거의 알지 못하는 내용이여서 참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또 하나 생각할 부분이 현재의 갈등에 대한 부분이다. 현재 우리가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서 좌파, 우파 혹은 보수, 진보 등으로 나누어 다투고 있다. 이것이 후세에 어떤 평가를 할 것이냐에 대한 부분이다. 300년전 현종시절의 예송갈등이 현재 어떻게 평가되고 있으며, 현재의 다툼이 어떻게 100년뒤에 평가될 것이냐에 대한 내용이다. 내가 이 것에 답을 하자면 한국은 시민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최초로 419 혁명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서 왕정에서 민주정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가까운 예로 그렇지 못한 북한이 있지 않는가. 이것이 1960년에 일어난 일이며 이제 60년 전의 일이 되었다. 뿌듯한 일이다. 현재의 다툼에서도 방향성을 가진 것은 반드시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결론으로 작가의 말로 대신한다. 역사는 고리타분한 혹은 지난간 옛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의 맥을 짚는 유용한 무기이다. 그리고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사람과 그 사람들의 인생을 공부하는 것이다. 이것이 역사의 쓸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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