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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책

[도서] 식물의 책

이소영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식물세밀화를 그리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식물이야기이다. 주로 도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을 주제 삼았다. 서울신문에 칼럼으로 연재된 것을 책으로 편 것으로 보인다. 딱 정해진 분량이 느껴지고, 그 안에 기승전결을 담았다. 이야기를 끌고 오는 내용과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보면, 독자들에게 잘 설명하려고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일단 이름에 대한 생각이다. 린네가 이름을 정하는 것을 종명과 속명 그리고 명명자를 정하는 규칙에 따라 아마 본인인 린네의 이름이 가장 많다. 이것이 근대에 이루어진 일이기 때문에 한국의 토종 식물조차 일본인인 나카이 Nakai 이름이 붙게 된다. 명명자의 이름까지는 그럴 만한데, 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것을 Japanese 이런 식으로 붙어버리니 참 안타깝다. 울릉도에서 발견된 것을 다케시마 이런식이니, 참 존경하기는 어려운 학자이다. 

 한편 일제시대에도 Korean fir 같은 이름이 명명되는데, 이것은 미국 학자에 의한 것이다. 이 학자가 제주도까지 가서 확인하고, 한반도에 있는 식물이여서 Korean fir로 명명한 것이다. 이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생각해본다. 

 육종의 시대이고, 수많은 신품종들이 개발되고 있다. 역시 아름다운 이름을 붙여서 맛뿐만 아니라, 이름으로서 소비자에게 어필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농진청에서 새로운 품종에 대해서 홍보로 세밀화와 같이 하게되는데, 대체로 멋진 이름을 붙이는 것 같다. 

 

 동물의 진화에 비해서 식물의 진화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이 책에서도 고사리는 꽃이 피지 않고 포자로 번식을 하며, 이것을 제외한 모든 식물들은 꽃을 피우는 것 같다. 암나무 수나무로 분리되는 은행 나무 같은 것이 있고, 혹은 암수술, 수수술이 있긴 하지만 어느 하나가 강해서 거의 분리된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다. 같은 곳에 있는 곳도 있다. 이것이 바람으로 전달되나, 곤총으로 전달되나에 따라 꽃과 열매에 모양이 전혀 다르다. 하지만 모두 꽃과 열매가 있다. 하지만 계통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어디까지 가까운 친척관계인지 모르겠다. 

 

 식물도 자기 방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적들에 대한 방어 기제를 가진다. 그 중에 하나가 독(Poison)일 것이다. 그래서 절대 모르는 것은 먹지 말라고 알고 있다. 이 책에서도 몇몇 식물은 그런 것이 있는 것 같다. 다만 인간에게는 크게 치명적인 해를 주지 않는 것들만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의 내용이 식물을 독자에게 소개하는 것이 있다. 아마 처음의 시도는 주변의 식물들을 소개하는 것이다. 주로 민들레, 개나리, 제비꽃 이런 류일 것이다. 그리고 뒤부분으로 가면 과일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딸기, 사과, 포도, 바나나 등을 보면서 잘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되었다. 부끄럽지만 바닐라가 바나나 아닌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소나무 잎은 2개 잣나무 잎은 5개인 것을 알게 되었다. 복수초가 복수를(Revenge) 꽃말로 하는 것이 아니고, 겨울에 피는 꽃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과일 소개에 있어서 품종이 하나로 몰아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역시 다양성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끄는 것이다. 

 

 이 책은 간단하게 한번 쭉 읽기에 좋은 책이다. 초보자를 위한 책이다. 그림이 있으니, 학생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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