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개발에 대한 에세이를 읽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또 이 책은 전문 작가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유머가 있고, 전체적인 이야기를 잘 풀어나간다.
하지만 이 책의 단점이 있다. 개발하기로 한 프로젝트는 늦어지고 일정이 보이지 않는다. 또 개발 책임자인 Project Manager는 프로젝트를 떠난다. 개발은 앞으로 2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책을 쓴 작가마저도 중간에 떠나 버린다. 아마 작가가 떠나고 난 이후의 수습 과정과 버전 1.0을 결정하는 것이 하이라이트일 것인데, 정장 이 책은 앞 부분의 50% 부분까지밖에 안 보여준다. 또 하나 SW가 망하는 것 중에 하나가 사람들가의 관계에 있어 갈등하고 반목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가 아주 깊숙이 들어가지 않았거나 의도적으로 그런 부분을 뺀 것으로 보인다.
챈들러 프로젝트는 성공한 프로젝트일까. 잘 모르고 비난하는 것일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자유로운 일정과 넉넉한 자금으로 인해, 긴장감이 사라져보인다. 어쩌면 그래서 일정 지연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챈들러 프로젝트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그냥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이야기이다. 과거 소프트웨어가 어떤 식으로 발전해 왔으며, 또 개발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다른 회사들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 가의 일반적인 내용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런면에서 이 책은 재미있고 좋은 책이다.
책 내용 중간에 유명한 소프트웨어 인물들은 모두 언급되고 있다. 튜닝부터 시작하여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온다. 그들이 한 말이 인용되는 것만 보아도 이 책은 가치가 있다.
이 책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성공하는 이유가 있고,피터 드러커의 인용을 보면서 피터 드러커의 책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챈들러 홈페이지를 구경하였고, 팀에서 Mimi 등의 이 책에서 많이 나오는 멤버를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