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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피엔스

[도서] 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장하준,최재붕,홍기빈,김누리,김경일,정관용 저/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작진 기획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코로나 19가 2021년 5월에서도 전세계적으로 대유행을 겪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도 이 질병이 나타난 지 1년이 훨씬 지났고, 이 책이 나온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 이 책은 질병 초창기에 나온 책이어서, 어떤 부분에서는 추론을 한 것이고, 그것이 맞아 들어가는지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6명의 석학 대부분이 코로나 대유행과는 특별한 관계없이 그냥 평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질병의 대유행을 통해서 한번 더 이야기하신 느낌이다. 생명학자는 지구온난화와 생태파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경제학자는 천민자본주의와 자본주의의 나아갈 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사회학자는 미국일방적인 한국의 사회에 대해서 걱정하고 심리학자는 인간의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질병의 대유행이 경향을 앞당기긴 하겠지만 앞으로 다가올 뉴노멀(New Normal)에 대해서는 잘 정의하기가 어렵다.  

 

 이 책에서 읽을 이야기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내용과 인간의 행복의 척도에 대한 이야기이다. 방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회적 방역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내용이다. 왜 물리적 거리두기가 아닌 사회적 거리두기인지 잠깐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심리학자가 말씀해주시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최대한의 욕망을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적정한 행복을 추구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남과 비교하면 박탈을 느끼지만 물질적으로 절대 빈곤에 있는 것은 아니다. 각자 나름대로 좋아하고 행복할 수 있는 요인을 충분하게 찾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K-방역에 대한 자부심이 나온다. 한국이 인정욕구에 의해 선진국을 목놓아 부러지었는데,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는 우리에게 역량이 있었던 것이다. 이제 열등감없이 자유롭게 살아갔으면 한다. 처음에 나도 한국이 지나치게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감시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것도 많이 개선되었다) 하지만 이런 것을 비판하던 유럽 여러 국가들이 정작 자기들은 봉쇄까지 가는 것을 볼 때 비교적 적절했다고 생각했다.  

 한편 세계는 엄청 연결되어 있다. 국제적 분업으로 한군데가 멈출 경우 전세계가 멈춘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자동차용 반도체의 부족으로 차량생산에 차질이 있다. 이것을 보면 봉쇄가 전 세계의 All stop을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새로운 시대에서는 단계가 줄어들 것인지, 국산화의 비중이 늘어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이런 사태가 반복되게 되면 로컬화 될 것이고, 일시적인 것이면 글로벌화 될 것이다. 결국 경제성 즉 비용의 문제일 것이다. 

 

 이 책은 방송 인터뷰를 책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방송 인터뷰를 듣는 시간 정도의 분량이고 대개 짧다. 읽고 이해하기 매우 쉽다. 한편으로는 깊이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느낀다. 출판사에서 시기적으로 민첩하게 잘 정리하여 책으로 엮은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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