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6세기 초반의 역사를 8명의 인물로 소개하고 있다. 인물사이의 계통은 크게 없어 보인다. 저자가 8명의 매력적인 인물로 중세 마지막 시기를 소개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을 보면, 결국은 영국왕이 프랑스에서 많은 지역을 놓치고, 결국 섬으로의 정착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백년전쟁을 주로 이야기하지만, 그전 시대부터 계속 땅을 잃어가는 과정이다. 한편 프랑스는 점점 영토를 추가하고 중앙집권제도를 완성시켜 나간다. 그럼으로 이 책에서 나오는 부르고류 가문의 몰락이 현재의 유럽 민족 지도에 중요한 일인 것만은 분명하다.
영국은 프랑스에서 영토를 잃어 섬으로 빠지긴 했지만 영국 본 섬을 통일시킨다. 헨리 8세가 왕권을 강화하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근대 영국의 시작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카를 5세는 이 책에서 봐서는 제국을 꿈꾸고 제국을 경영한 것으로 나온다. 나는 부정적으로 본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제국을 이질적인 왕의 결혼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있다. 잠깐의 과도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왕들의 이야기가 끝나면 탐험가 혹은 정복자의 이야기이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점점 콜럼버스가 별로 한 것이 없는 것으로 정리되는 느낌이다. 한편 총균쇠에서 악행으로 충격을 준 코르테스를 이 책에서 보니 좀 덜 충격적이다. 역시 라틴아메리카의 많은 사람들은 전염병인 천연두에 의해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미술사를 잘 몰라서 다빈치가 차지하는 위상을 잘 모르겠다. 피렌체의 여러 많은 인물 중에 시기적으로 가장 앞에 있는 분으로 보인다. 다빈치 역시 화가로서 유명하지만 공학을 잘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놀라운 것은 "동성애"가 피렌체에서 당시에 용인될 수 있는 분위기이다. 르네상스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진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이 책에서는 부드럽게 다뤄진다. 카톨릭의 면죄부 발행과 그것을 반박하는 루터의 반박문으로 논쟁이 촉발되고, 결국 종교분열로 신교와 구교가 나누어지게 되었다. 이 책을 봐서도 구교인 카톨릭에 일반 시민들의 반발이 엄청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보다 더 규율에 얽매이지 않는 신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루터 개인의 성실함을 볼 수 있는데, 라틴어의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여 쉽게 보급하려고 노력했다. 이것이 현대 독일어의 기초가 되었다고 한다.
서유럽의 주요 국가인 영국, 스페인, 프랑스는 근대 국가로서의 기초를 다져가고 있다. 그리고 독일은 언어 공동체적 성격을 지니고, 피렌체는 이제 문화가 싹트고 있다. 이 책의 부제처럼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