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자가 각 분야의 전문가를 인터뷰하여 만든 책이다. 그래서 책 전반적으로 균질하지 않고, 인터뷰이에 따라 글의 주제가 많이 다르다. 감각과 신기술(미래)에 대한 총론이나 개론으로 보기는 어렵고, 신문 컬럼이 연재된 것을 현대 과학의 흐름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책 말미에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세상을 인지하는 것은 매우 좁다. 오감이라고 하지만 극히 제한된 일부이며, 모든 것은 뇌에서 처리해서 관리한다. 인지의 순서가 센서에 가까운 오감(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촉각으로 느끼며)을 통하여 뇌로 전달된다. 이 후에 특히 시각과 청각을 기계를 이용하여 좀더 보강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바이오 해킹 중 일부인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에 대한 소개이다.
첫 장은 흥미로웠다. 미각에 대한 이야기인데, 순수하게 미각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후각이 추가된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신맛, 단맛, 짠맛, 쓴맛이 있는데 고양이 같은 경우 단맛을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우마미라고 소개되고 있는 감칠맛이 추가되고 깊은 맛이라는 진한 맛이 더 추가되고 있다. (번역을 감칠맛이라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맛은 앞으로 계속 추가될 것이다.
인간의 오감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각이다. 시각을 처리하는데 우리 뇌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정보량으로 보아도 시각은 다른 모든 감각 기간을 합친 것보다 많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시각을 상실한 분들이 인공 수정체를 사용하여 시각을 회복하는 부분을 보여준다.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회복 가능성을 보여준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서 우리는 시청각에 대한 정보는 비교적 쉽게 제공한다. 하지만 촉각과 미각 후각 부분은 약하다. 이 부족한 것을 뇌와 연결하여 전달하려고 한다. 미각 후각은 비교적 간단하게 매커니즘을 찾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수용체에 따라 활성화하는 부분을 해킹하면 될 것으로 추정한다.
자력 부분은 황당하다. 진지하게 접근한다고 보다는 비과학적인 접근으로 보인다. 몸에 뭘 삽입하는 위험한 생각을 하지 말고, 먼저 연구를 진행하여야 할 것이다. 웨어러블 기기의 사용을 차라리 주제로 다루었으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기술들이 더욱 정교하게 발전할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게 되는 것은 결국은 뇌 과학, 인지 과학의 발전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과학과 기술의 전반적인 흐름을 소개하는 책으로 읽으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