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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도서]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김범석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죽음은 누구나 공평하게 다가오는 것이지만, 살아가면서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잘 못하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대부분 준비없이 죽어가는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다 보면 병이 걸리고, 그리고 죽는다. 특히 나이가 들면 암과 치매를 얻게 된다. 90이후의 노인들 중 건강한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연명해간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죽음이 존엄한 죽음인가 생각해보고, 불필요한 연명 치료를 거부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하겠다고 생각해본다. 

  

의료 윤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철학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 존재하는 문제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준칙이 필요하고, 어떤 부분은 법으로 강제할 필요가 있다. 자원에 제한된 상태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냐는 결국 당사가가 결정하는 것이고, 이것이 금전이나 인맥으로 결정될 수 있는 구조이다. 가난한 서민과 병원장 가족이 갈이 기준으로 치료할 수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한편으로 의료 윤리에 대해서 최근의 이슈인 백남기 농민 사망원인과 수술실 CCTV 설치와 같은 것은 논의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어느 정도 문제가 선명한 건강보험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직업인으로서 의사에 대해서 고민이 나온다. 의사가 충분한 휴식을 가지고, 감정적으로도 자유로워야 한다. 수지를 맞추려면 환자 수가 많아서 환자 한명 한명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이런 부분들이 의사를 확충하든지, 다른 의료 인력을 늘이던지, AI의 도움을 받던지 하여, 환자도 충분하게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저자는 양심적인 의사이고, 환자에 대해서도 공감을 하여 주어서 좋은 의사로 보인다. 의료 환경을 개선하여 환자도 좀더 만족하고 의사도 좀더 만족하는 그런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자의 개인사에 대해서 슬펐다. 가장인 아버지가 아이들이 성장하지 못한 어린 나이에 돌아가시는 것은 가족에 있어서 큰 비극이다. 가부장적인 옛날 아들에게 넘겨진 짐은 무척 무거웠을 것이다. 

  

죽음은 누구에게 다가온다. Memento Mori. 항상 머리속에 새기고 있어야 할 구절이다. 존엄한 죽음과, 즐거운 삶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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