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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다 배달합니다

[도서] 뭐든 다 배달합니다

김하영 글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플랫폼 노동을 직접 겪어보고 책으로 낸 것으로 보인다. 책의 출판시기가 2020년 12월 이어서 2020년 1년의 경험이 바탕으로 책을 썼다. 업체는 쿠팡 피커맨, 배민 커넥터,카카오 대리를 경험했다. 이 책의 장점이 저자의 생각이 객관적이라는 것이다.  플랫폼 업체를 악마화하지 않고, 그들이 제공하는 장점에 대해서도 서술하였으며, 반대로 그들이 제공할 수 없는 한계에 대해서도 잘 기술하였다. 저자가 기자여서 그런지 책 내용도 독자가 읽기 좋고, 포함되어 있는 삽화도 내용을 잘 이해하기 좋았다. 

  

첫째 플랫폼 노동은 AI의 손발이라는 것이다. 나중에 로봇으로 대체되겠지만 아직은 기술이 따라오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인건비가 싸기 때문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숙련 노동자가 필요하지 않고, 그저 단말기가 알려주는 지시에 따르면 되는 것이다. 이것은 쿠팡이나, 배민 모두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대리운전의 경우에는 아직은 AI가 잘 되어 있지는 않는 것 같다.)  즉 곧 기계로 대체 가능이고, 곧 사라질 직업이라는 것이다. 어떤 형태의 새로운 서비스가 생길지 잘 모르겠다. 

  

둘째 최저임금은 사실상 노동자들의 임금을 결정하는 것이다. 많은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의 급여를 받으며, 최저임금이 정해지는 순간, 내년 임금이 결정되는 구조이다. 최저임금위원회가 공익위원,근로자위원,사용자위원으로 결정되는데, 결국 공익위원의 결정이 중요하며 이것으로 확정되는 구조이다. 사회적 합의가 좀더 광범위하고 투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셋째 노동자들은 파편화되어 있고, 연대가 거의 불가능한 구조이다. 배달 노동자의 경우 가격이 거의 시장의 수요에 의해서 결정된다. 안전망은 없고,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매우 유리한 구조이다. 카드 수수료와 같이 세부적인 자료가 제시되고, 플랫폼 기업과 배달 수수료, 식당과 소비자가 분담해야 할 것을 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한번 도출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배달 노동자와 같은 특수 노동자들에 대한 최저임금에 대해서 합리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넷째 고객과 대면하는 서비스 직종의 경우 한편으로는 참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한끼의 식사를 배달해주는 기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보내고, 기사님은 서비스에 대한 직업적 만족을 느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인간적으로 감사함을 가져야 하겠다고 결심하였다. 

  

 

새로운 형태의 직업이 나타날 때 기존의 법률로 보호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많다. 제도는 항상 현실을 뒤따라간다. 공정함과 기업의 혁신과 이익에 대해서 합의가 필요하다. 직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지금까지는 생산성이 증대되면서, 그에 따른 직업도 계속 증가해왔다. 그래서 단순 업무에서 고도화된 업무로 이동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플랫폼 노동의 경우에는 잃어버리는 직업만큼 또 어떤 새로운 직업이 창출될지 모르겠다. 기본 소득의 도입과 기본 복지의 도입은 당연한 것이고, 부가가치를 어떻게 올릴 지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예전에는 숙련이 필요하지 않는 패스트 푸드 알바, 편의점 알바 등도 직접 관리자와 대면하였고, 비정규직 혹은 정규직의 채용의 형태로 관리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파트너란 형식의 이름을 가지지만 소속감과 조직의 보호가 없는 플랫폼 노동자가 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플랫폼 노동자로서 쿠팡, 배민, 카카오 등의 경험을 적고 있다. 쿠팡의 경우 일용직이지만 채용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배민과 카카오의 경우에는 최저 임금을 벌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많은 분들이 실제로 종사하고 있는 직업이고 사례는 각각 다르겠지만, 이 책은 일반적인 형태의 플랫폼 노동을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가 실제 노동의 경험과, 기자 시절의 지식으로 현 상태와 대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현재 플랫폼 노동을 이해하는데 많은 이해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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