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레저용 자동차를 끌고 미국 전역을 다니는 모습은 낭만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내용은 노인 빈곤과 계절 노동에 대한 이야기이다. 노인이 되면 상대적으로 좋은 직장과 직업을 가질 수 없고, 단기 육체 노동일이 주어진다. 그리고 노인에 되어서도 경제력이 없어, 좋은 직업을 잃는 은퇴의 경험을 가진 후 빈곤한 상태에서 저임금 노동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가장 풍요로운 나라인 미국에서의 나쁜 면인 노인 빈곤을 바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대공황 직후의 하우스 트레일러를 예로 들고 있다. 처음 하우스 트레일러가 생산되었을 때는 캠핑 도구였다. 하지만 가난이 닥치고, 결국 집세를 감당하지 못한 사람들이 집을 버리고 하우스 트레일러로 탈출하게 된다. 레저용 자동차가 증가가 바로 집세의 상승과 홈리스의 증가를 바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이 최근 미국의 금융위기에서 다시 대폭적으로 증가되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은 저자가 처음에는 낭만적으로 접근을 했다가, 본격적으로 노마드들의 이면을 밝혀내는 이야기이다.
레저용 자동차를 모는 사람들의 문화에 대해서 이 책은 잘 소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계절 노동자의 특성을 가지고, 문화적으로는 자유로운, 자연 친화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 비록 대자본 대량 생산 체계의 일원이 되어 노동을 하고 돈을 벌지만, 많이 생산하고 많이 버리는 세계 경제 질서에 대해서는 부정하고, 나눠 쓰고, 아껴 쓰는 문화를 추구한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압도적으로 린다 메이가 전형적인 인물로 소개된다. 딸 가족과 좁은 집에서 같이 살기가 어려워 집을 나와 레저용 자동차에서 생활하게 된다. 레저용 자동차를 구매하게 되고, 여러 정보를 통합하여 일자리를 찾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또 그 과정에서 많은 친구들을 알게 된다. 여름 휴가 기간에는 캠프장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가을, 겨울 배송이 밀리는 기간에는 아마존 워캠프에서 일을 한다. 주 40시간 업무를 얻지 못하여 40시간 안되는 정도의 돈을 번다. 캠프장의 주급은 300 달러 정도로 추정되며, 아마존 같은 경우에는 시간 당 12달러를 번다. 이 책 뒤부분에 나오지만 어스십을 추구하며, 집을 짓기 위한 토지를 구입한다.
이 책에서는 작가가 직접 레저용 차를 운전하면서 직접 생활을 경험한다. 노마드들의 축제에 참가하여 내용을 보기도 하고, 직접 사탕무를 취급하는 장소와 아마존 일을 지원하여 경험한다. 모두 노동강도가 심한 일이고, 노인 노동력으로 감당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50대가 몇 명 없고 대부분 60대 이상이라는 것이, 워캠프로 이루어지는 물류는 모두 백인 노마드 노인들이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집 없이 좁은 자동차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한편으로 멋있는 자연 경관이 펼쳐진 곳에서 풍광을 맘껏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것 말고는 모두 힘든 현실이다. 홈리스 사실상 부량자로 보이는 레저용 자동차를 받아 줄 곳은 많지 않다. 그래서 빈민으로 힘겹게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부자 나라인 미국의 노인 빈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집세를 내지 못하고 쫓겨나 마지막으로 몰린 노인들이 자동차로 유랑하며 단기 계약직 육체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몸은 점점 나빠지고, 미래는 우울하다. 경제적 준비 없이 은퇴 후 노인이 된다는 것은 매우 불우한 일이라는 것을 알려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