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대한 이야기가 맞나? 어떻게 보면 택시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한편으로는 이 책의 제목을 다른 제목으로 지어도 될 것 같다. 금정연의 일상 생활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중에 교통 수단으로 택시를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운수 산업에서의 택시가 차지하는 비중이나, 택시 기사가 저임금 고강도 노동에 처해있는 현실, 택시의 과거 기술과 미래상 이런 내용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그저 쉽게 타고 다니는 교통 수단일 뿐이다.
이 책에 자주 등장하는 합정역과 세절역을 한번 찾아보았다. 지하철 6호선이 다니는 곳이다. 근처에 있는 선릉역에서 분당선으로 수서역 정도 되는 정도로 바꿔 생각해 보았다. 택시가 더 편할 것 같긴 하다.
이 책과는 상관없이 나는 주로 공적 업무인 회사돈으로 택시를 많이 타고 다녔던 것 같다. 한국의 택시 기사가 노인 분들이 많이 하시고, 그분들의 문화적 특성이 비슷한지라 택시 기사가 하는 이야기는 다 비슷비슷하다. 기사분들도 선입관이 있어 목적지 동네에 (특히 아파트 단지) 따라 대하는 태도가 약간씩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택시를 탄 다는 것이 편안 것이 아니라, 피곤함을 느낀다. 그리고 담배 냄새가 베어있는 차는 긴 시간 불쾌감을 준다. 내차가 주는 만족감에 따라오지 못한다.
우버의 등장이후 한국에서의 택시도 플랫폼화 되었다. 택시 기사는 플랫폼 아래의 노동자로 살고, 실제 돈은 카카오가 번다. 특히 콜이 손님과 기사에게 얼마나 공정하게 분배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한때는 카카오 앱을 지우고 저항을 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편안함의 노예가 되어서인지 불편하고 다시 카카오 앱을 설치하는 나를 본다. 앞으로 미래는 또 어떻게 변화할 지 가름하기 힘들다. 예측했으면 투자를 했을 것이다.
일본의 택시가 잠깐 나오는데, 일본은 많이 비싸지만 외국의 택시들에 비하면 한국의 택시는 아주 싼 편이다. 그래서 나 같은 서민도 서울에서 경기도까지 마구 부른다. 결국 택시 요금이 인상이 되고, 서비스는 조금 좋아지겠지만 한국에서의 택시 요금은 아주 싼 편이다. 마음껏 누릴 수 있어 좋다. 심지어 대전도 택시로 갈 수 있다.
책의 내용과 관계없는 리뷰가 되고 말았다. 어쨌든 작가가 쓴 시나리오가 영화화되고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주례 선생님도 입봉 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