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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미래

[도서]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소설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과 COVID-19가 진행된 2020년 이후 두 시기에 발표된 작품이다. 2015~2019년은 단편 소설의 공백기인가 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참여하는 마음으로 소설을 썼을 것으로 짐작한다. 소설의 내용이 모호해서 직접 세월호 참사와 바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눈치로 짐작할 수 있다.  

 

다음 장편은 신유박해가 될 것 같다. 2편의 소설이 직접적으로 사건과 연결되어 있다. 장편으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된다. 김연수 작가가 역사적 사실과 소설의 모호함을 잘 연결하여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난주의 바다 앞에서"에서도 현대의 손유미 선생의 개인적인 비극과 과거의 정난주의 비극을 적절하게 교차시킨다. 둘다 편안한 생애가 되었기를 바란다. 

바르바라의 경우에는 여러 바르바라가 등장한다. 할아버지와 할아버지 선대인 4대 천주교 집안의 이야기이지만 짧은 생애를 보낸 소녀(동정녀) 바르바라가 주인공인 것 같다.  

 

소설 전반적으로 대학때 만난 연애를 했던 혹은 연애 감정을 가졌던 사람을 20년 정도 후에 다시 만나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한때는 좋아했던 사이이고, 그때의 감정이 드러내기도 한다. 다시 만나서 붙같이 뜨거운 관계가 다시 반복되지는 않고, 차가운 회상으로 그때의 감정과 지금의 현실을 동시에 보게 된다. 이상은의 "언젠가는"을 책 중간에 한번 감상하여 본다. 

 

표제작인 "이토록 평범한 미래” 한참을 생각하다가 결국 나도 결론에 이른다. 지구는 멸망하지도 않고, 일반적인 연인들은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가진다. 남을 미워하느라고, 나를 망치는 일을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지극하게 평범한 미래라는 것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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