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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노래

[도서] 달콤한 노래

레일라 슬리마니 저/방미경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소설은 보모에 의해서 아이 둘이 죽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불편한 내용의 소설을 끝까지 읽어 낼 수 있을지, 과연 인내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처음에는 몇번 책을 덮었다. 그리고 최근 다시 읽기 시작하여 끝까지 읽었다. 사실 끝 부분에 가서도, 그리고 소설을 다 읽고 나서도 여전히 왜 아이들이 죽어야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보모를 선발하는 장면이 등장했을때, 젊은 부부가 아프리카 북부 인종으로 나와, 인종 갈등을 다루는 소설인가도 생각해보았다. 크게 영향을 주는 부분은 없다.  

전업 주부였던 미리암이 변호사 사무실로 입사를 하게 되고, 이제 보모를 찾게 된다. 그리고 루이스라는 중년 여성을 보모로 맞이하게 되고, 집안은 평화롭게 굴러간다. 헌신적인 보모 루이스덕에 집안은 안정적이 되어가고, 고용인인 마리암은 루이스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남편인 폴이 술김에 실언은 해긴 했지만, 그 덕에 보모와 가족 모두 여름 휴가를 같이 간다. 

 

소설은 맨 처음 두 아이가 살해당하는 것으로 시작했으므로, 보모가 어느 순간에 이 평화를 파괴할 것임을 알고 있다. 보모가 나빠지는 것이 어떤 계기일까를 생각하면서 계속 소설을 읽게 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 보모 루이스이고, 루이스의 생활과 생각을 읽는 것이 핵심이다. 루이스의 생활이 묘사되기 시작한다. 남편과 딸이 있는 가족이었지만, 남편은 빛만 남기고 최근에 죽었다. 딸은 성인이 되자마자 바로 집을 나간 상태이고, 현재 생사조차 잘 알지 못한다. 루이스는 평생 아이를 돌 보면서 살았는데, 정작 자기 딸인 스페파니에게는 사랑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온다.   

 

책을 읽으면서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에는 벽이 있는 것 같고, 지켜야 할 선이 있어 보인다. 미리암과 폴이 루이스를 가족처럼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루이스가 어떤 인물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애들이 크면 보모가 필요없어진다. 그래서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점점 미래가 불확실한 것을 느낄 수가 있다. 그래서 셋째 만드기 운동을 뒤에서 조작하는 모습은 귀여운 면도 있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은 엉성하다는 생각이다. 결국 루이스가 왜 아이들을 살해하는지에 대해서 잘 나오지도 않고, 크게 설득력도 없다. 그 정도 능력이면 다른 집에 입주 보모로 살아가면 될 일이다. 

 

끝까지 읽어도 시원한 대답을 얻지 못한 소설이다. 루이스란 한 인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그녀의 인생에 대해서 연민같은 것을 가져본다. 고단한 인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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