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거란 전쟁 시기에서 묘청의 난까지 대략 150년의 기간을 다룬 시대를 다룬다.
첫번째 주요 인물은 현종일 것이다. 위험 천만한 왕위 계승자 시절부터 시작하여 2번의 거란 전쟁을 치르는 왕이다. 거란과의 전쟁에 이겨 요와의 대외 관계를 잘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정변의 주인공인 강조가 빨리 죽어 사라지는 바람에 왕권이 확립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양규와 강감찬이 장군이 2,3차 전쟁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이라 할 수 있다.
좋은 치세를 지내서 크게 사건이 없었던 왕이 문종이었다. 37년이라는 긴 재위기간을 가진다. 태평성대라 할 만하고, 경제와 문화가 부흥했을 것이다. 이 시기에는 대표할 장군이 없고 대표할 학자인 최충과 이자연이 나온다. 최충이 목종에서부터 나오는 것 보면 젊어 관직에 임용되고 오래동안 역임했음을 알 수 있다.
다음 왕은 숙종일 것이다. 삼촌으로 역모의 의심을 받고 있는 왕이다. 이 책에서는 상업을 장려한 것으로 나온다. 묘효가 숙종이라는 것이 대단한 왕권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 여진족과의 관계가 모호한 것으로 나온다. 아들 예종 때 아버지의 숙원인 여진 정벌을 추구하지만 미완성한다. 윤관의 9성에 대해서 배웠지만, 바로 쉽게 돌려주는 것은 알지 못했다. 지킬 힘이 부족한 곳에 설치되었다는 것 정도이다.
마지막으로 인종이다. 강단있는 왕인데 효율적으로 국정 운영을 한 것 같지가 않다. 이자겸의 난, 묘청의 난등 흔들리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숙종에서 인종까지 무력이 뛰어난 장군이 바로 척준경이다. 모든 전투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전투의 신이다. 1권에서의 유금필을 보는 듯하다.
고려시대 2번째 권을 보면서 느낀 점을 한번 적어 본다.
첫째는 안정적인 왕권 계승이다. 형제 상속처럼 보이지만 형제끼리 다툼 없이 연장자에서 아래로 계승되었다. 다행히 형제 중에 오래 재임 기간을 가지는 왕이 있어, 다음 세대로도 안정적으로 계승되었다. 나이 어린 왕으로 인한 외척과 환관 세력이 없이 정통성을 가진 왕들의 계승이었다.
둘째는 기민한 외교 전술이다. 고려가 상대해야 할 외국이라고 해봐야 송,요 두나라이고 변방으로 여진이 있는데, 요나라와의 큰 전쟁 한번 이외에는 150년 내내 안정된 외교 관계를 수립할 수 있었다. 잘 보면 실리 외교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굽히기도 하고 버티기도 하면서 크게 손해보지 않았다.
2권의 인물을 한 명 뽑자면 가장 오래 왕을 한 문종이다. 긴 재위기간으로 왕권 안정에 기여했고, 유교와 불교에 대해서 잘 정리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말년까지 큰 실정 없이 잘 보냈다. 하지만 이때 통상 아들 대에서 불안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선종, 숙종이 아들로서 왕위를 계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