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박시백의 고려사 3

[도서] 박시백의 고려사 3

박시백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무인정권 초반부에 대한 이야기이다. 몽골의 침략 바로 직전 즉 강화도로 가기 전의 이야기이다. 앞의 2권에 비해서는 내용의 전개가 느린 편이다. 

 

고려 시대의 암군인 의종 시절에 군사 정변인 무신의 난이 발생한다. 의종이 24년 재위 기간을 가지는데, 크게 사건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기록이 부실한 것인지 모른다. 태후가 둘째 아들에게 물러주어야 한다고 할 정도로 태자 시절부터 싹수가 노란 인물이었다. 술을 좋아하고 연회를 즐기는 방탕한 인물이었다. 충신을 멀리하고 간신이 주변에 가득한 인물인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국왕에 대한 신하들의 신뢰가 쌓일 수 없는 것이고, 결국 정변이 발생하는 것이다. 

 

무신정권은 지도 이념이라 국정 방침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최고 집권자가 정권을 차지하지만 그런대로 국가 시스템이 운영되는 느낌이다. 지방에서 반란이 일어나도 어느 정도 진압도 되고, 민란이 발생했다고 하지만 크게 위협적인 요소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초기에 무신들 간의 정권 다툼으로 집권자가 짧은 시간에 여럿 바뀌는 와중에서도 국가는 유지되어 가는 느낌이다. 정권의 위정자로만 볼 것이 아니라, 고려의 관료 시스템이 어떻게 굴러가는 것이지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 책에서 최고 무능한 임금은 명종이 아닐까 생각한다. 허수아비 왕이 되어 허수아비 왕으로 27년을 재위한다. 그 사이에 여러 권력의 공백이 생기고, 신하들을 잘 규합하였으면 왕정을 회복시켰을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하지 않았고 놀았다. 후에 최씨 무신 정권에서 왕정을 회복시키는 것과 충분히 비교될 만한 인물이다.  

 

이 책의 표지 인물이고, 압도할말한 인물은 최충헌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무인들과는 다르게 더욱 본인 권력을 강화 시켰고, 2인자라고 생각될 만한 인물들을 처리했다. 그리고 왕을 꿈꾸지는 않았지만 자기 집안에서 공무를 처리하고, 아들에게 권력을 세습하였다. 명칭이 왕이 아닐 뿐이지 실제 왕의 위치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의 재미있는 인물을 한 명 뽑자면 문극겸이라는 사람에 주목하고 싶다. 엄청 권위가 있었던 사람으로 보인다. 운이 좋아서 살아난 것이 아니고 유명하고 단단한 배경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해본다. 무신 정권에서 문신으로 빈틈을 막는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추정해본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무장은 김취려일 것이다. 여러 전투에 임하여 강인함을 보여 주었다. 군법을 지키고, 부하 장병을 아끼며,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 몽골과 조우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처음에는 거란을 같이 상대해서 공동 작전을 하는 것으로 나온다. 몽골 장군과 신뢰 관계를 가지는 장면들이 길게 나온다. 

 

이 시대에서도 형제 계승이 이루어진다. 본의에 의한 것은 아니었지만 형제가 나란히 왕이 된다. 의종,명종,신종이다.  한 명의 왕은 술과 사치에 빠진 암군이었으며, 나머지 두명의 왕은 무신정권의 허수아비 왕이었다. 고려가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에 대한 가치가 빠져 있었으며, 아래에 있는 백성들은 철저하게 무시되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