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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도서] 하얼빈

김훈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이지만 사실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했다. 이 책은 안중근의 행로를 따라 가고, 사건 이후 이야기를 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 그와 관련된 한국 황실의 사람들의 행위를 배경처럼 알려주는 부분이 좋다. 이토 히로부미를 드러내면서 그가 조선 침략을 어떻게 구체화했는지 흐릿하지만 넓게 알려주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안중근의 평소 내가 알고 있는 스타일이 직진형이다. 소설속에 나오는 인물은 신념에 따라 바로 행동하고, 전혀 흔들리지 않는 인간이다. 소설에서 거사 직전의 고뇌와 방황, 거사 직후의 갈등 등을 중요한 요소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평면적인 인간으로 묘사한 것이 그의 성격을 잘 드러내 주는 것 같다.  

 

조선 천주교의 주교와 신부가 나온다. 주교가 매일 일기를 쓴 것이 충분한 자료가 되었을 것이다. 어렴풋하게 알때에는 이 사건으로 인하여 천주교에 반감이 있었다. 천주교에서 조선인 교인에 대해서 차별이 존재했다고 생각했다. 크게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천주교 입장 특히 주교 입장에서는 정치적인 선택을 했다.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조선의 고위직과 황실의 태도에 대해서도 나온다. 일본 고위직이 사망함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진심으로 충성을 다한 것인지 참 알기 어렵다. 아직 완전한 국권상실의 시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굴종의 자세를 보이는 것이 분명하다. 

 

가장 힘든 부분이고, 실제 결행을 못하는 것이 남아있는 가족에 대한 염려이다. 안중근 집안이 황해도의 이름있는 가문이었는데, 결국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이 모두 블라디보스톡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식민지 조선에서 살기 어려운 이유이다.  

한편 하얼빈에 묻어 달라는 그의 유언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본 강점기가 길었고, 해방 후에 찾기에는 시간이 많이 경과한 탓이 있을 것이다.  

 

김훈 작가는 칼의 노래, 남한 산성에 이어 하얼빈까지 역사적 사건을 소설로 내고 있다. 그 만의 작품세계와 문체가 느껴진다. 한자어가 많다는 생각이다. 좋다는 것은 아니고 특징적이라는 것이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쭉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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