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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한의원

[도서] 알래스카 한의원

이소영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제목이 환상적이다. 알래스카 한의원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 제목이다. 알래스카 바쁘고 숨막히는 긴장감이 없을 것 같고, 뭐가 나른한 분위기를 줄 것 같다. 러브 픽션에서의 아주 흥겨운 노래 알래스카가 생각난다. 책을 다 읽고 유튜브에서 한 번 더 들어본다. 역시 흥겹다.  

 

소설의 기본 줄거리는 사고로 오른 손을 사용하지 못하는 즉 복합통증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치료법을 찾다가, 마침 알래스카의 한의원에서 완치의 경험이 있는 논문을 보고 병을 고치기 위해 알래스카로 찾아간다. 

한의사와의 만남이 중심 줄거리이고, 병의 원인을 마음에서 찾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과거의 숨겨진 안 좋은 기억이 드러나고, 이것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것이다. 

알래스카의 호머라는 곳이 인구 약 5,000명 정도의 시골이다.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도착한 계절이 여름이 끝나는 곳이고, 체류기간 90일간 벌어지는 일이다. 각자 모두 마음 아픈 이야기가 하나씩 드러난다. 물론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가 가장 큰 내용이다. 

 

책을 즐겁게 읽었다. 책 속에서 보는 알래스카의 백야 등은 상상할 수밖에 없지만 좋았다. 바다가 펼쳐져 있고, 사람들이 여유롭게 살고 있다. 돈만 있으면 나도 한 90일 조용한 곳에서 지내고 싶다. 빙하 위에 올라가기도 하고, 고래를 보는 그런 즐거움이 있다. 

 

한편으로 트랩 라인을 넘어 간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즉 죽으러 가거나, 결국 살아오지 못하는 극한 환경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남녀 주인공 모두 극한 환경을 경험하고, 결국 살아 돌아온다. 죽음을 결심하고 죽음 직전까지는 갔으나 결국에는 살아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소설은 대체로 몽환적이다. 시간이 교차하기도 하고, 비 과학적인 요소가 많다. 하지만 즐겁게 읽을 만하다. 바로 등장할 것 같은 시유가 끝까지 등장하지 않는다. 시유도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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