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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

[도서] 루

킴 투이 저/윤진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베트남 보트 피플에 대한 이야기이다. 1968년 생으로 어린 나이에 난민 수용소를 거쳐 캐나다에 정착하게 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보인다. 당시 가족 구성이 고모와 삼촌이 함께 살아가는 대가족이었고, 외가도 포함되어 있어 베트남 전체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짧은 소설이고, 서사가 구체적이지 않고 건너뛰고 있다. 독자가 중간에 빠진 부분을 잘 챙겨 넣어야 한다. 처음에는 본인 이야기인 것처럼 보이고, 특히 바다에서의 보트 피플의 위험과 난민 수용소의 괴로움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캐나다에서의 안정과 어려운 정착 생활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이 아마 기본 줄거리일 것이다. 

 

이 줄거리에 더해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가장 가까운 엄마와 부모님의 성격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조금 더 가까운 자식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자식 중에 한 명이 자폐아인 것이 명시되고, 성격 좋은 천사인 형이 있다. 이후 일곱 번째 고모에 이야기가 추가되면서 대를 구성하고 있다. 

 

가장 가깝고 친구 같은 사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사촌과 사촌의 부모와 본인과 본인의 부모의 차이점에 대해서 많이 설명한다. 이야기의 구성으로 봐서는 그래서 본인의 부모와 사촌의 부모의 생애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할 것 같은데, 외삼촌의 반가족적인 행동에 대해서만 잠깐 언급한다. 그리고 다시 만난 사촌의 성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몇 가지 좌절이 크게 와 닿는다. 부자 집 딸로 태어나서 일 한번 해본 적이 없는 어머니는 가정부로 일을 해야 했다.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판사 경력자는 공산주의 베트남에서는 위험한 존재이며, 캐나다에서는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다.  

 

짧은 내용에 축약이 많아, 이해하기 어려운 소설인 것 같다. 베트남 사람이 보는 시각이 아니라, 보트 피플 출신의 캐나다 국적의 베트남 사람이 보는 시각이 보는 시각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하노이의 근무 시절에 현재 베트남을 보는 시선이 다소 이중적임을 느꼈다. 자국인도 아니고 타국인도 아닌 애매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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