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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세에 작가로 등단하여 40년 이상 작가로서 활동을 하셨다. 40세에 작가로 등단하였고, 전업주부로서 등단했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다. 늦은 나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 열심히 해야겠다.

 

 개인적으로 기억나는 작품은 그분의 자서전적인 소설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이다. 전쟁에 대해서 한 단면을 보여준 작품이 아닌가한다. 특히 서울을 떠난 도강파와 서울을 벗어나지 못한 잔류파의 관계에서 먼저 도망간 도강파가 이데올로기 헤게모니를 잡고, 잔류파를 다른 부류로 보고 선별하고 처형하는 장면이 생생하다. 그리고 일본군 징집에 있어 줏대있고 자신감있고 당당했던 오빠가 한국전쟁에서 자신없이 병으로 죽어가는 것도 전쟁의 한 단면을 생생하게 보는 것 같았다.

 

 재미있었던 장면중에 하나는 일본어만 할 줄아는 학생들이, 새로 바뀐 해방 한국에서 처음 한글을 배우는 장면이다. 일본이 망하고 해방이 그렇게 올 것이라고 대부분의 엘리트 계층에서는 생각도 못한 일이였는가 보다. 그리고 소설마다 유명한 화가인 박수근씨를 은근히 까는 것을 보면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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