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 살아간 여류 화가 나혜석의 평전이다.
이 책 직전에 <인간으로 살고 싶다> 한길사 출판으로 또 다른 나혜석 평전을 읽었다. 그래서 굳이 비교하자면 무난하게 나혜석의 일대기를 정리하였다. 이 책이 내용을 푸는 것을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조금 더 이야기 형태로 풀어내었다. 그래서 딱딱하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다. 또한 화가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 그림이 컬러로 표시되어 있어 보기에도 좋다. 하지만 약점으로는 구체적인 부분이 적고, 인용 부분에 대한 표시가 부족하다.
나혜석씨에 대해 한번 정리를 하자면, 양성 평등을 주장한 여성이고 선각자였다. 또한 우리 나라 최초의 여류화가이고, 개인 작품전도 아마 처음 연 가장 선두에 있는 서양화가였다. 하지만 시대가 그녀를 포용하기에는 그녀의 생각이 진보적이였다. 조혼에 대해 폐해를 이야기 했지만, 이미 주위의 연애 대상은 모두 기혼자였고, 남녀가 모두 정조를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 했지만, 어쩌면 그녀의 불륜에 대한 변명일 것이라고 조롱당했다.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경제적으로 홀로서기가 어렵고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지독하게 맛본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양성 평등의 사상을 잡지를 통해 소개하고, 실천한 선각자였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