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핵심은 도구에 있는 것 같다. 현재의 경향과 미래의 예측을 어떻게 하냐를 이 책에서는 프로파일링 기법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업인 구글, 애플, 한국의 삼성을 프로파일링 기법을 통해 핵심 요소를 파악하고 있다. 프로파일링 기법이 하나의 키워드로 나오는 것은 아니고, 전반적인 기업의 문화와 전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구글의 강점은 주주자본주의를 실현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통상적인 기업이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열심히 하는 반면에 구글의 경우에는 주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주주의 간섭을 안 받고 자신만의 길을 가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 주주는 보통 단기 이익을 선호하므로 기업의 긴 장래를 잘 보지 않는 부분이 있다.
애플의 장점은 예술적인 비즈니스 혁신가이다. 지금은 비록 스티브 잡스가 죽고 없지만, 그의 예술적인 감각이 애플의 제품이 감성적으로 되게 만들었으며, 그의 독특한 미니멀리즘과 혁신이 iPOD, iPhone이 세계에서 제일가는 제품이 되게 만들었다.
삼성은 최고 속력의 추격자이다. 장점으로 인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많이 기용을 한다는 것과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2015년의 가까운 현실을 예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지은이의 미래를 보는 관점이 상당히 구체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바이오 기술의 발달과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을 보는 것이 아주 전문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바이오 산업에서 다음 승부가 벌어질 것이라고 보는 듯 하다.
마지막으로 시물레이션을 통한 강점과 약점을 찾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미래 생존의 조건을 말한다. 감각이나 직감에 믿지 말고, 구체적으로, 실천하며 찾아가라는 말로 들린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IT 산업은 워낙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순식간에 격변이 일어나고 만다. 최근의 예로 노키아의 몰락은 정말 놀랍다. 불과 몇 년전까지 아무도 쫓아갈 수 없는 부동의 1위인 노키아가 iPhone과 Android Phone의 출연으로 앞으로의 생존이 불가능할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 과거의 모토롤라가 그러했고, 또 앞으로 어떤 기업이 그런 상태가 될지 모른다. 현재의 동향과 미래의 경향에 대해서 항상 주시하고 움직여야 할 이유인 것이다.
이 책은 미래 전략을 위한 도구를 주로 소개하는 책이다. 하나는 프로파일링 기법이고, 다른 하나는 시물레이션 기법이다. 2개의 툴을 가지고 미래를 예측하고, 그 예측에 맞는 작전을 만들어가는 것이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