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영화 초반부는 보통의 가정이다. 엄마가 있고, 언니와 여동생이 있고, 평범한 아침 풍경이 그려진다. 동생은 엄마에게 MP3 player를 사달라고 조르고 한다. 맑고 상큼한 아침 바로 그 모습이다.

 하지만 이런 안정적인 정서가 바로 붕괴해 버린다. 영화 내용을 전혀 모르고 봤기에 충격은 더욱 심했다. 바로 그 여동생이 영화 초반부에 (5분이나 지났나.) 자살을 해 버린 것이다. 그렇다 이 영화는 중학생 소녀 천지가 자살을 했고, 왜 그녀가 자살을 했는가를 추적해 가는 내용이다.

 

 아마 가족이 처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복수일 것이다. 처음 영화를 보면 왜 가족이 이사를 가고, 이사 가서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지만 딸에 죽음 자체에 대한 복수의 행위이다. 복수하는 가족 복수를 당하는 가족 모두 왕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하지만 어렴풋하게 누구와의 문제로 발생했구나 하는 것을 짐작하고 있다.

 

 언니의 경우에도 동생의 친구들을 찾아 다니며 자살의 원인에 대해서 점점 사실에 접근해간다. 그리고 죽은 동생과 가장 가까운 친구 화연과의 관계에 대해서 접근해 간다. 이 영화에서는 화연이 동생 천지와의 친한 관계에 어떤 오해에 대해서도 잘 접근하고 있다. 그리고 화연이 어떤 식으로 천지를 왕따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생일 파티에 초대하는 사건을 통해서 잘 접근하고 있다.

 

 우선 왕따의 가장 직접적인 가해자는 화연이겠지만, 화연과 천지를 둘러싸고 있는, 혹은 그녀들의 관계를 알고 있는 모두인 담임선생, 학급 친구들, 화연의 부모들 모두 방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가해자이다. 아마 왕따 문제가 생기는 것이 직접적인 가해자의 이슈도 있겠지만 이를 용인하는 학교 문화가 문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왕따 피해자인 천지가 남긴 단서를 따라가지만, 다른 한편으로 왕따 가해자인 화연이 이 사건에 대해서 갈등하고 도망가려는 모습이 같은 비중으로 보여준다. 즉 왕따 피해자와 같은 비중으로(혹은 더 많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변명(혹은 원인)을 하고 있다. 이것을 우리가 공감하고 가해자에게 심한 비난을 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