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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

[도서] 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

오영욱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서울은 우리 한국의 수도이고, 실제 수도권으로 보면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사는 거대한 도시이다. 그래서 서울을 어디까지 말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이 책에서는 행정구역상의 서울시에 대해서 소개하고, 특히 저자가 아끼는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보기에는 아마 이 책의 열권을 더 적어도 모든 서울을 소개할 수 없을 것이다.

 

 강남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서울의 확장되면서 도시가 한강을 건너 강남으로 확장되게 된다. 그래서 새로운 서울인 신 서울의 특징이 드러나게 된다. 그 첫번째가 사람의 보행 구간을 위한 도시가 아니고, 차를 위한 도시인 것이다. 이 책에서도 제일 특징으로 보행 구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 그리고 많은 건축가들이 우리나라 차도 구획에 대해서 매우 크다고 소개한다. 그래서 걸어서 다니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리고 두번째는 또 하나의 한국적인 특징인 아파트에 대한 것이다. 이제는 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므로 서울 뿐만 아니라 한국의 가장 큰 특성으로 아파트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강남에 대해서 몇가지 저자의 생활과 밀접한 공간들이 소개된다. 사무실이 있는 가로수길이 그것이고, 하나는 저자가 어린 시절에 자랐던 아파트가 그것이다. 가로수길이 한창 뜰때도 가본 적이 없고 해서 잘 모르겠지만, 강남하면 테헤란로가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에 삼성 건물이 생겼는데, 사진에 있는 알박기 건물이 참 경이로왔다.

 

 저자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서울의 건물과 거리를 소개하고 있다. 그 중 서울의 특징이 조선왕조의 수도 한양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고궁들이 남아있고, 그 흔적들이 남아있다. 나도 이 책을 보면서 내가 느꼈던 그것과 동일한 것을 저자가 느꼈던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종묘이다. 종묘은 정전인데 그 크기에 위압감을 느꼈다. 건물이 100m 조금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100m 넘는 건물은 많다. 하지만 박석이 깔려있고, 조선시대 건물이 짝 펼쳐져있어 굉장한 위압감을 느꼈다. 혹시 이글을 보신 분은 종묘에 안가신 분은 한번 가보라고 하고 싶다. 입장료는 천원밖에 안 하지만, 자유 입장이 안되고 가이드 입장이기 때문에 시간이 안 맞으면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위폐를 모신 곳이여서 많은 부분이 격식을 갖춰야 한다.

 

 한옥 건축에 대해서 작업도 하시는 것 같고, 그래서 소개해 주시는 부분이 있다. 내가 집을 짓는 일은 없겠지만, 만약 집을 사게 된다면 짜투리 공간에서 커피 정도 먹을 수 있고, 하늘을 바라 볼 수 있을 정도의 마당이 있는 공간이면 좋을 것 같다.

 

 건축이 낭만적인 부분도 있지만, 공공재인 공간을 차지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건축법의 특성에 따라 제약을 받게 된다. 그런면에서 건축가는 이 법을 지켜가면서 최대한 효율적인 부분을 얻어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거리를 걷다보면 동일한 공간에 제약을 받는데 그것을 이용하는 건물은 다양한 부분이 있는 곳도 있다. 그래서 이 건물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었구나를 느끼고, 한편으로 건축주와 건축가가 어떻게 논의했을까 상상을 하곤 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 책에 소형 건물의 디테일에 대해서 조금은 알려준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은 건축 에세이 정도에 해당되는 것 같다. 그래서 깊지 않는 수준으로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에게 건축을 보는 미적 시각을 소개해주고 있다. 또 많은 독자가 서울에 살거나 간접적으로 연결 관계를 지니기 때문에 잘 읽히는 책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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