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부제가 적절한 표현이다. 대한민국이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불합리하다. 흔히 말하는 OECD의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분배 체계는 격차가 가장 심한 나라인 것을 알 수 있다. 다행이라면 그래도 OECD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부터 적어본다. 나의 연봉은 (혹은 당신의 연봉은) 기업 규모와 종사하는 산업에 따라서 정해진다. 첫번째 기업 규모부터 살펴보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봉 차이는 약 2배이다. 산업에 따라 다르고 그 편차가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그렇다. 이러한 것은 구체적으로는 장하성의 "왜 분노해야 하는가" 에서 잘 나타내주고 있다. 그리고 두번째는 산업 특성에 따른 분류이다. 자동차 산업, 금융, 석유화학 같은 장치 산업류의 산업이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지대추구로 이미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산업이여서 그런 것으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경쟁이 끝났고, 진입 장벽이 높아서 그런 것 같다. 반면 인건비로 부딛치는 산업의 경우는 박봉이다. 즉 열정 페이를 추구하는 문화 산업 (도서,패션 등)의 경우 상대적으로 박봉이다. 그리고 IT 산업의 경우에도 크게 높지 않다. 이것도 아마 기업 규모와 포지션에 따라서 많이 다를 것이다.
나는 이미 25년 이상 직장 생활은 한 사람이여서, 개인이 열정을 가지고 높은 성취를 이루고, 고액의 연봉을 차지할 순 있지만, 전체 평균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 높은 연봉을 생각한다면, 대기업에서 시작하고, 기왕이면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을 전공으로 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에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이것은 아닐 것이라. 격차 사회에서 격차를 어떻게 해결하고, 공동이 잘 살아갈 길을 말하고자 할 것이다. 책이 그렇게 잘 써여져서 깔끔하게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몇가지 키워드만 정리하고자 한다.
연봉의 결정은 평판이다. 즉 자동차 부품의 A사가 있으면, 비슷한 자동차 부품의 B사의 지급액과 비슷하게 맞추어 경향이 제일 크다. 개인적으로는 이직 등을 방지하는 이유도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최저임금 인상률은 모든 연봉에 영향을 준다. 최저임금이 가장 임금을 적게 받는 노동자를 위해 존재하기도 하지만, 영향력이 크서, 전체 연봉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이것을 정하는 방법을 국회에서 하는 형태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노조. 한국의 노조 조직율은 약하다. 프랑스도 약하다. 하지만 프랑스는 노조의 협상 결과에 따라 노조가 없는 회사에서도 비슷하게 따른다. 그리고 노조가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준다.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노조 가입이 필수이다.
비대칭 정보. 최근에 연봉에 대한 비밀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의 비대칭으로 일방적으로 불리하다. 하지만 연봉 공개주의로 넘어가고 있고, 표준계약서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
결론이라기 보다, 합리적이지 않는 연봉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많다. 임원들과 직원들의 임금 격차는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비정규직과 정규직과의 차이가 많다. 그리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차가 심각하다. IMF 보고서에서 이 격차를 줄이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을 합리적인 방향으로 바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