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첫 번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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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EBS에서 밀양을 해 주어서 그냥 봤다.
처음부터 본 것은 아니고, 중간부터 보았다.
(아래는 무조건 스포일러)
신애의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고, 그것에 대한 보상금을 받는다.
신애는 동네 주민 사교 모임에서 땅을 사러 간다고 한다. 그래서 보상금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실제 돈은 몇 백만원에 불과하다.
살인범인 웅변 학원 원장이 꽤 많이 나온다.
웅변 학원 원장이 왜 돈이 필요해서 어린이를 납치하고 살해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그 사람의 가족인 딸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다만 딸이 또래에게도 폭행을 당하고, 소년원도 다녀온다.
그리고 미용실에서 일을 하고 있다. 돈에 대해서는 아주 부족한 상황인 것 같다.
이 영화의 핵심은 신에 대한 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
신이 있다면, 어린 아이를 죽도록 내버려 두었을까?
신이 있다면, 죄 많은 살인자를 용서하였는가?
여기에서 신애는 하나 뿐인 자식을 잃지만, 신을 통해서 구원을 받는다.
신은 신애를 사랑하며, 신 뿐만 아니라 신도들도 친구로 얻게된다.
하지만 이렇게 행복한 신애에게 욕심이 생긴다. 즉 살인범을 용서하자.
목사는 말한다. 용서가 쉽지 않다는 것을. 쉽지 않다.
그래서 살인범을 용서하는 순간 다음과 같은 사실을 만난다.
신이 있다면, 어린 아이를 죽도록 내버려 두었을까?
신이 있다면, 죄 많은 살인자를 용서하였는가?
이제 신에 대해서 부정하기 시작한다.
살인범을 용서하고, 신애를 슬픔을 준 그런 신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여러가지 시도를 한다.
전도사인 약사에게 유혹을 하여, 도덕성을 시험하는가 하며,
한편으로 코믹한 코드를 넣게 신을 부정한다.
김추자의 "거짓말이야" 나오는 것은,고래사냥의 "왜 불러"만큼 우습니다.
그리고 끝 없는 추락. 그리고 죽음
구원은 어떻게 오는 것일까?
차량 정비점 사장은 끝까지 그녀 곁에 붙어있다.
그리고 그 사장은 한번도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
심지어 신애가 유혹하는 도덕성 시험에도 통과한다.
구원은 그렇게 신이 아니라, 좋은 이웃을 만나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면서 구원된다.
즉 자살에서 다시 살아난, 자살의 순간에서 삶의 의지를 잡은 신애는 이제 살아난다.
신애가 퇴원 후 머리를 정리하기로 하고 미용실로 간다.
그곳에서 살인범의 딸과 다시 만난다.
살인범의 딸의 말을 들어면서 한편으로 동정을 느낀다.
분명히 이 순간에 연민으로 용서를 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용서가 가식인지, 아니면 앞 부분의 반격인지, 용서하지 않고 분노한다.
다시 홀로 돌아와 머리를 스스로 정리한다.
차량 정비점 사장이 옆에서 거울을 잡아준다.
인상 깊은 말:
(정확하지는 않지만) 밀양 특별한 것 없습니다. 사람 사는 곳은 모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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